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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의 일상

공대생의 전문연을 위한 텝스도전기 (2) - 고군분투

ALLGO77 2020. 5. 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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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텝스 도전기 (2)




드디어 400점을 넘긴 날이었다. 점수를 받고 마의 점수 벽이었던 400점을 돌파했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좀 기뻤다. 그러나 점수 편차가 큰 텝스의 특성상 (점수반응이론에 의한 상대평가 + 컨디션 + 응시 인원수 + 문제 난이도 등 점수에 대한 변수가 너무 많은 텝스 ㅠㅠ) 운이 좋아 한번 나온게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좀 컷다. 내 실력이 오른게 아니라 운이좋아서 점수가 잘나온거라면? 이라는 생각. 다행히도 바로 다음회차에 비슷한 점수대가 나오면서 나름 심리적으로 안정기가 오면서 조금만 더 하면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약간 붙었다. 더 열심히 해야지!



이 시험볼때 느낌은 잘본거같다? 였던거 같다. 다른 회차에 비해 청해가 거의 다 아는표현이 나오고 잘들려서 청해 끝날때 점수 잘나오겠다라는 느낌이 왔었다. 어휘는 평소대로 봤고 문법도 연습을 많이 해놔서 25번까지 술술 잘 풀렸던것 같다. 문법에서 내가 제일 고전했던 부분은 25번 이후 5문제 (대화나 지문 전체를 주고 그중 문법 틀린것 고르기)였는데 운좋게도 이번에는 문법 틀린 부분이 눈에 잘 들어와서 마찬가지로 문법도 잘 봤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제 드디어 대망의 독해시간. 내가 가장 점수 올리기 힘들어하는 부분이었다. 시간도 부족하고 지문 내용을 이해해도 보기 선지 고르다가 틀리고, 단어 잘못 읽어서 틀리고 등등 .. 다행히 이번 독해는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4문제가 엄청 헷갈렸었고 거의 찍다싶이 했는데 다행히도 2문제 정도는 맞은거 같았다.


나는 점수가 나오는날 핸드폰 문자로 점수가 오도록하게 신청해 놨다. 근데 진짜 점수나오는날 문자받고 3초간 보다가 소리지르면서 박수쳤다 ㅋㅋㅋㅋ 정말 내 인생에서의 크나큰 고비를 넘긴느낌... 군대를 가느냐 마느냐가 걸려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수능..까진 아니지만 거의 준하는 고비를 넘긴 느낌이었다. 목표는 450점만 맞자 였는데 생각보다 더 점수가 잘나와서 놀랐다. ㅠㅠ 텝스 공부가 드디어 끝났구나... 나 진짜 전문연 할 수 있는거야?



이 시험은 469점 나온 시험의 바로 다음회차였다. 텝스가 점수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다보니 다음 회차 시험 볼때 까지도 점수가 안나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나는 점수가 어떨지 모르니 평소에 하던대로 열심히 봤다. 나중에 469점 받은 이후로 기대도 안하고 있었으나 (당연히 469점보다는 낮게 나올줄 알았다) 문자를 받고 놀랐다 ㅋㅋㅋ 483점이라니 전혀 기대도 생각도 못한 점수였다.


오히려 이때 시험은 청해에서 모르는 표현이 나오고 잘 안들렸었다. 그 느낌이 맞았는지 전 시험보다는 청해점수가 낮긴하지만 그래도 높은 점수가 나왔고 특히 독해가 200점을 넘기면서 역대 최고점수가 나왔던것 같다.


4달 넘게 매일매일 8시간 넘게 봤던 책들과 단어장, 프린트를 보니 뭔가 복잡미묘한 심정이 들었다. 끝났지만.. 꽤 오랫동안 책들과 단어장을 버리지 못할거 같다.


이렇게 나의 텝스 공부는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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